안녕하세요. "기억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는 "리멤버미" 입니다.
1960년대 부터 약 40년 간 안방을 차지하고있던 CRT (브라운관) TV는 이제 찾아 보기 힘든데요.
2000년대 처음 LCD TV가 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LCD는 점점 "큰 사이즈" , "높은 해상도", "높은 색재현율" , "얇은 디자인", "얇은 베젤"로 소비자 Needs를 충족시켜 갔고
2010년 부터 정점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OLED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손담비의 아몰레드 cf송 기억하시나요?)가 그것이죠.
이때부터 글로벌 디스플레이시장의 양대산맥이었던 삼성과 LG의 사업 전략의 차이가 보였던거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TV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삼성디스플레이는 "Mobile/IT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은 그야말로 꽃길을 걷고 있다 생각 됐고 앞으로의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디스플레이 산업이 커지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거의 10년간을 적자가 발생해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메꿔나갔고 한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에게 수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하며 기술을 유출하기 시작합니다.
반도체보다 기술 장벽이 낮았던 LCD산업은 빠르게 중국 업체에게 잠식 되기 시작합니다,
수율이 나오기 시작하자 치킨 게임이 시작되고 수요대비 공급이 넘쳐나자 LCD 판가는 하락합니다.
그래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계속 생산해 나갑니다. 정부보조금이 있기 때문이엇죠.
그에 반에 한국 업체들은 LCD를 만들수록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LCD 공장을 매각하며 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중소형 디스플레이인 OLED에 집중합니다. LG디스플레이도 2022년 LCD 산업을 축소하기 시작하며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물량 공세는 성공했고 성공의 맛을 봤기에 하이엔드 기술인 OLED와 Micro LED시장에도 지속적인 보조금을 통해 점유율 경쟁을 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꽃길 같았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망은 어두워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역대 최대 2조 적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역대 최대 6조 흑자의 영업이익을 내며 뚜렷한 명암차를 보였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앞서 말씀 드린 전략 차이로 인해 LCD TV 시장 비중이 컷던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철수를 고민하다 코로나 특수로 인한 이익으로 시간을 지체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LCD 시장에서 철수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대형 TV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익숙하고 시간이 늘어나면서 TV 수요가 떨어진 점도 Mobile/IT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삼성디스플레이에겐 호재였고 LG디스플레이에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요즘에는 TV가 없는 세대도 있고 있더라도 사용량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인거 같아요.
끝으로 LG디스플레이 전략의 핵심이었던 OLED TV가 10년간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LG전자가 OLED TV시장을 빠르게 키우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LCD TV와 OLED TV간 가격차이도 있어 색감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겐 추가 가격 부담을 할 만큼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LCD TV중에서도 QD나 Nanocell 기술이 들어가면 색재현율이 상당히 좋아지거든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6조 흑자를 냈지만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OLED 또한 중국의 추격이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혹자는 얘기합니다. "한국이 일본 기술을 카피해 시장을 가져왔듯이 중국 또한 똑같은 행동을 하는것 뿐이다." 라고,
하지만, 엄연히 다른 경우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일본에서 LCD와 OLED기술이 발명되고 개발 단계 일 때 발빠르게 움직여 기술을 가져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양산까지 끌고와 자기것으로 만들며 발전 시켜왔습니다.
반면 중국은 양산하고 발전되어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문인력과 장비업체의 기술을 빼가며 앞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간 없이 양산을 몇년 앞당긴 것이지요. 더하여,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힘이 실린 규모의 경제로 디스플레이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것이구요.
어떤 유튜버는 논문과 특허의 비중을 가지고만 나라를 비교하던데 기술력이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 쌓아온 노하우로 뭉쳐진 오픈 할 수 없는 업체 만이 가지고있는 고유 정보들의 집약체라 생각합니다.
논문과 특허와 달리 개인의 것이 될 수 없으며 진정한 나라의 경쟁력이 될 재산들입니다.
디스플레이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기술을 넘겨서는 안되며 한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인력과 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 참고자료
https://www.mk.co.kr/news/business/9963927
[단독] 17년간 지켜온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중국에 뺏겼다 - 매일경제
LCD·OLED 합산 점유율중국 올해 1분기 40% 장악한국 17년만에 `아성` 붕괴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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